AI가 만든 가설을 실험으로 검증하고 그 성과를 지식재산권(IP)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 실험실 가동으로 구체화됐다. 과학 초지능(Scientific Superintelligence) 개발사 아스테로모프(대표 이민형)는 2026년 11월 2일 경기도 화성시 바이오 연구단지에서 자체 웨트랩(Wet Lab) 운영을 시작했다. 국내 AI 개발 스타트업 중 습식 실험 시설을 직접 구축한 것은 처음이다.
웨트랩은 AI가 세운 과학적 가설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회사 안에서 곧바로 실험으로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가설 생성부터 실험 검증까지 자체 수행하는 통합 연구개발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아스테로모프의 전략이다.

실험 데이터와 성과를 IP로
실험실에서는 인비트로(In-vitro)와 인비보(In-vivo) 두 단계로 AI의 생물학적 가설 타당성을 검증하고 있다. 인비트로는 시험관 등 통제된 환경에서 세포 반응을 살피는 실험이고, 인비보는 동물을 대상으로 생체 내 반응을 확인하는 실험이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실험 데이터와 성과는 지식재산권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병렬 파이프라인과 IP 파운드리
아스테로모프는 이 거점에서 여러 치료 플랫폼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운영할 계획이다. 외부 위탁 때 생기는 일정 지연을 줄이고 자원을 탄력적으로 배분해 연구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아스테로모프 관계자는 “자체 실험실 구축은 AI의 과학적 추론 역량을 실제 실험 검증과 연결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연구개발 체계를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I 기반 가설 수립과 실험 검증 과정을 고도화해, 기존에 수년 걸리던 연구개발 주기를 1~3개월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대규모 개발 파이프라인을 병렬로 운영하며 연구 성과를 IP로 전환하는 ‘IP 파운드리(IP Foundry)’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