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만화 지식재산권(IP) 리포맷 사업의 연장선에서 일본 공포 만화의 대표 작가 이토 준지의 대표작을 엮은 '이토 준지 걸작집'을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선보인다. 30일 밤 10시부터 네이버웹툰 '매일+'와 네이버시리즈에서 독점 공개한다. 작가의 데뷔 40주년을 앞두고 기획됐다.
걸작집은 이토 준지의 만화가 처음으로 세로 스크롤 웹툰이 되는 사례다. 원작의 흑백 화면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웹툰의 화면 구성과 스크롤 방식에 맞춰 컷 배치와 장면 연출을 새롭게 편집했다.
흑백 유지로 기존 컬러 리포맷과 차별
네이버웹툰은 앞서 일본 만화 기생수, 지옥락, 강철의 연금술사, 스킵과 로퍼 등을 컬러 스크롤 웹툰으로 선보였고, 올해는 봇치 더 록!을 독점 공개했다. 이 리포맷 작품들과 달리 이토 준지 걸작집은 원작의 흑백 표현을 유지한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북미에서 다크호스, IDW 등 출판사와 협력해 리포맷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열린 뉴욕 코믹콘 2026에서는 북미 출판사 붐! 스튜디오와 협력해 마이티 모핀 파워레인저(2016)를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토미에부터 주 2회 연재
연재는 이토 준지의 데뷔작 '토미에'로 시작한다. 토미에는 1987년 일본 월간 만화잡지를 통해 발표됐다. 이를 시작으로 소이치의 저주 일기, 사자의 상사병, 탈주병이 있는 집 등 여러 단편과 시리즈가 순차 공개되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연재된다.
이토 준지는 데뷔 40주년 기념 영상 인터뷰에서 “웹툰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콘텐츠에 제 만화가 선택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종이 만화와 스크롤의 연출 차이
이토 준지는 종이 만화와 웹툰의 차이도 짚었다. 그는 “페이지를 넘기는 종이 만화는 5~6칸의 그림이 한꺼번에 눈에 들어와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할 장면은 다음 페이지에 숨겨야 하는 등 컷 배열에 제약이 있었지만, 웹툰은 스크롤할 때마다 새로운 그림이 계속 들어온다는 점에서 연출의 자유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영상과 단행본 할인
공개에 맞춘 연계 행사도 예정돼 있다. 31일에는 이토 준지 인터뷰 영상이 공개된다. 출판사 시공사가 유튜브 채널로, 네이버웹툰이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선보인다. 네이버시리즈에서는 단행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