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이 만든 공공 연구성과를 산업 현장의 수요와 어떻게 맞물려 사업으로 연결할지가 29일 서울 역삼 드리움에서 논의됐다.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블루포인트)와 씨엔티테크가 공동 개최한 ‘제2회 NEST 혁신포럼’에는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NEST 협의체 참여기관, 대·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 투자사, 공공기술 기반 창업기업 관계자들이었다.

포럼은 대·중견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공공기술 기반 기획창업과 사업화 과정에 적용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기조연설, 스튜디오 b 리얼토크, 스타트업 발표 세션, 네트워킹으로 짜였다.
공공기술 협의체 NEST와 정부 지원
NEST는 공공·민간이 함께 꾸린 협의체로,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공공 연구성과를 산업 현장에 퍼뜨리는 것이 구성 목적이다. 참여기관은 기술지주회사와 액셀러레이터 등 13개 기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문기 연구성과혁신관은 “공공연구성과의 사업화와 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민간의 전문성과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NEST가 주체 간 협력 촉진을 통해 공공기술 기반 기업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김병국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 원장도 포럼에 이름을 올렸다.
과기정통부가 지원하고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 전문기관을 맡는 기술경영촉진 사업에서는 기술사업화 종합전문회사 육성이 진행 중이다.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공공기술을 발굴해 창업 기획, 기업 보육, 후속 투자까지 연계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기조연설: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라 시장 수요
기조연설에 나선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공공기술 사업화의 출발점을 기술 자체에서 시장 수요로 옮겨야 한다는 취지로 발표했다. 이전에는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중심으로 검토했다면, 앞으로는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먼저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공공 연구성과를 발굴해 연결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미국의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과 과학가속화프로젝트(ASAP) 사례도 소개했다. 블루포인트는 최근 선정된 기술사업화 종합전문회사 모델을 통해 공공기술과 시장을 더 긴밀히 연결해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대·중견기업 리얼토크와 스타트업 사례
스튜디오 b 리얼토크(Studio b Real Talk)는 대·중견기업 신사업 담당자들이 오픈이노베이션 경험을 나눈 세션이다. 진행은 이인성 블루포인트 이사가 맡았다. 양승진 LG사이언스파크 팀장은 LG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슈퍼스타트(SUPERSTART)를 소개했고, 이정원 인바디 연구소장은 인바디가 블루포인트와 함께 운영한 인바디라이크(InBodyLIKE)를 다뤘다. 김다인 CJ 책임과 이준호 SK에코플랜트 프로도 연사로 나서 운영 경험과 의사결정 기준을 공유했다.
스타트업 발표 세션에서는 피치에이아이, 엔포러스, 엑스업이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기술을 실증하고 투자 성과를 거둔 경험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기업과 협력하며 기술 검증과 사업화 기회를 확보한 과정을 설명했다.
발표 후 네트워킹에서 참석자들은 PoC, 현장 실증, 대기업 사업부 연계, 투자 등 후속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공공기술 연구기관, 창업기업, 수요 대·중견기업, 투자기관이 한자리에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한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