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핌이 자체 개발한 3D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 ‘ASC(AI Studio Creator)’와 자체 콘텐츠 IP 〈휴봇〉, 〈엘리스〉를 앞세워 일본과 북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대현 새로핌 대표는 기존 3D 제작 역량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체 콘텐츠 IP를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는 본사를 제주로 옮겨 해외 사업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현장에서 쌓은 기술, ASC로 완성
새로핌은 넷플릭스나 일본 유명 콘텐츠 제작사의 프로젝트, 국내에서는 더핑크퐁컴퍼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며 3D 제작 역량을 쌓아왔다. 이대현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안정적인 매출과 제작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아웃소싱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좋은 기회로 넷플릭스나 일본 유명 콘텐츠 제작사의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국내에서는 더핑크퐁컴퍼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에 함께하면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이 ASC다. 사람이 정밀하게 다뤄야 하는 영역은 제작자가 직접 담당하고, 렌더링처럼 시간과 노동이 많이 드는 공정에는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ASC 역시 그저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기술이 아니라 현장 실무자들이 직접 제작 과정에서 겪은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입니다. 무엇보다 실제 프로젝트에 ASC를 활용한 결과 후속 계약과 매출 등 실질적인 성과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체 콘텐츠 IP로 사업 구조 전환
새로핌은 ASC라는 기술을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자체 콘텐츠 IP를 만드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제작 중인 대표작은 장편 애니메이션 〈휴봇〉이다. 이 대표는 “현재 제작 중인 대표 작품은 장편 애니메이션 〈휴봇〉입니다. AI를 탑재한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그린 SF 어드벤처로, AI 시대에 인간과 기술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2027년 하반기 이후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한 SF 액션 시리즈 〈엘리스〉는 2028년 하반기부터 2029년 상반기 사이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에 머물지 않고 그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자체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핌은 자체 IP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북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01억 원 펀드 투자로 기술·IP 경쟁력 강화
새로핌은 스타트업 코리아 한일 제주스타트업 펀드의 첫 투자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펀드는 101억 원 규모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븐스타파트너스가 공동운용사로 참여한다. 새로핌은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ASC를 고도화하고 연구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회사는 ASC의 적용 범위도 애니메이션에서 게임, 웹툰, 숏폼, VR 등으로 넓히고, 외부 제작사와 창작자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실제 프로젝트에 ASC를 적용한 결과 비용과 제작 기간을 종합한 작업 효율이 3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현재 ASC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제작 공정은 3D로 만든 캐릭터와 배경, 조명 등의 정보를 계산해 최종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렌더링’입니다. 실제 프로젝트에 ASC를 활용해 본 결과, 비용과 제작 기간을 종합했을 때 작업 효율이 30% 이상 높아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AI의 장점은 최대한 활용하되 작품의 방향과 이야기는 사람이 만들어가야 한다”며 “ASC를 미래 콘텐츠 제작 방식의 하나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새로핌만의 콘텐츠 IP로 일본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자체 기술과 자체 콘텐츠 IP를 함께 보유한 구조가 새로핌이 해외 시장에서 내세우는 경쟁력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