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펙스바이오가 보유한 범-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항원 설계 기술이 국내 특허로 등록되면서, 이 회사는 정부의 대형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바이오허브에 자리한 알펙스바이오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K-헬스미래추진단이 추진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장기 면역 유도 백신 플랫폼 개발 과제 'ENDUREx'에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이 함께 참여한다.
독자 특허 기술이 사업화 무기로
이번 선정의 핵심은 알펙스바이오가 자체 개발해 특허로 확보한 두 가지 기술이다. 하나는 mRNA 플랫폼 'Durax ITM'이고, 다른 하나는 범-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항원 설계 기술로 이미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회사는 이 두 기술을 결합해 장기 면역기억을 유도하는 코로나19 mRNA 백신 기술을 개발 중이며, 오종원 알펙스바이오 대표는 “독자적인 mRNA 플랫폼 Durax ITM과 범-코로나바이러스 항원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mRNA 백신의 면역 지속 기간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허 기반 기술의 잠재력은 이미 임상 데이터로 뒷받침된다. mRP-002-LP 임상에서는 1차 접종 후 50주가 지난 시점까지 항체 분비 B세포가 검출됐다. 오 대표는 35년 이상 RNA 바이러스 복제·제어 기술을 연구해온 인물로, 이번 특허 기술의 학술적 근거는 국제 학술지 Molecular Therapy–Nucleic Acids에도 실린 바 있다.
국가 R&D 사업을 통한 사업화 경로
알펙스바이오는 이 특허 기술을 발판으로 총 1조1,628억원 규모(2024~2032년)의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 진입했다. ENDUREx 과제의 목표는 기초 접종 1~2회로 3종 이상 변이체에 대해 10년 이상 방어 면역을 유지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다. 국가 연구개발 사업 참여는 알펙스바이오의 특허 기술이 실제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는 셈이다.
오 대표는 “이번 국가 전략 연구개발을 통해 장기간 방어 면역이 가능한 차세대 백신 기술을 확보하고 국가 보건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설립된 알펙스바이오는 감염병 백신에 머물지 않고 특허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오 대표는 “향후 감염병 백신을 넘어 항암 백신과 희귀질환 단백질 대체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mRNA·saRNA 플랫폼의 적용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보유 특허 기술을 축으로 감염병 백신에서 항암·유전자 치료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