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업 브릴스가 보유 지식재산권 186건을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전진 브릴스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사업모델 평가 AA등급을 받은 자사의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브릴스는 지난 6월 25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대표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186건의 IP, 모듈화 사업의 자산이 되다
브릴스가 보유한 186건의 지식재산권은 로봇 SI(시스템 통합)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는 핵심 자산이다. 프로젝트별로 설계·개발을 반복해야 하는 로봇 SI 사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브릴스는 현장에서 축적한 제어·비전·안전·이동 기술을 표준 모듈로 전환해 다른 프로젝트에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전진 대표는 이를 “레고 블록과 같은 플랫폼 아키텍처”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축적된 특허와 기술 자산은 개별 프로젝트에서 끝나지 않고 플랫폼 자산으로 쌓이는 성장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 브릴스의 설명이다.
공모 조건과 실적, IP가 만든 사업모델 평가
브릴스는 이번 상장에서 신주 12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6500원~1만9500원, 공모 규모는 198억원~23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일은 9월 8일~9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사업모델 평가에서 AA등급을 받은 브릴스는 2025년 매출 2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고, 영업이익 2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 영업손실 14억원에서 실적을 반전시킨 배경에는 모듈화를 통한 재사용 가능한 기술 자산 축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IP 기반 플랫폼의 해외 사업화
브릴스는 보유 기술을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를 결합한 지능형 로봇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사업화 범위를 넓히고 있다. 북미 지역 누적 수주액은 210억원에 달하며, 미국 미시간주에 약 6,434㎡ 규모의 거점을 마련해 현지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진 대표는 “국내에서 검증한 로봇 모듈화 플랫폼을 현지 거점과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공모자금은 기술 고도화, AX 솔루션 개발, 해외 영업망 확충에 활용될 계획이다.
브릴스가 쌓아온 186건의 지식재산권과 AA등급 사업모델 평가는 로봇 SI 사업을 반복적 수주 구조에서 재사용 가능한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하는 근거가 됐다. 상장 이후 관건은 이 모듈 자산이 실제 프로젝트 확대 과정에서 인력 투입의 한계를 얼마나 극복해내느냐에 달려 있다. 전진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K-로봇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