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좀 상온 보존 기술로 특허를 등록한 터리낙스(대표 윤석환)가 ‘2026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엑소좀 안정화·피부 침투·대량생산 등 관련 기술을 중심으로 총 11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해 하반기 자체 개발한 두피케어 미스트를 출시했고 올해 5월 말레이시아로 첫 수출을 시작했다. 인체적용시험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상온 보존 특허와 출원 전략
터리낙스는 2024년 한국공학대학교 교원창업으로 설립된 나노기술 기반 바이오기업이다. 윤석환 대표는 이 대학 교수이기도 하다. 회사는 모유두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한 두피·모발 관리 기술을 개발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초미세 입자로, 세포 간 신호 전달에 관여한다. 엑소좀은 보관 온도와 유통 환경에 따라 안정성과 기능이 영향받을 수 있다. 터리낙스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엑소좀 상온 보존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등록했으며, 이 기술로 2026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을 수상했다.
출원 건수는 총 11건이며, 등록이 끝난 건수가 아니라 출원한 특허의 수다. 대상은 엑소좀 안정화, 피부 침투, 대량생산 등 관련 기술이다. 지식재산권 확보는 현재 진행 중이다.
기술의 뼈대: 모유두세포 유래 엑소좀
기존 일부 탈모 치료제가 남성호르몬 작용을 억제하는 방식인 것과 달리, 터리낙스는 모낭 내부에서 모발 성장주기를 조절하는 모유두세포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모유두세포는 모낭 기저부에 위치해 모발 성장과 휴지기 전환에 관여하는 세포다.
건강한 모유두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얻은 엑소좀을 두피에 전달하는 방식이며, 남성호르몬에 직접 작용하는 성분은 사용하지 않는다. 윤석환 대표는 “효과와 부작용을 맞바꾸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창업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자다. 세브란스병원에서 뇌졸중 줄기세포 치료 연구를 수행했고, 스페바이오에서 연구소장과 CTO를 지냈다. 생체친화 나노입자와 세포 전달·추적 관련 연구가 Advanced Materials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으며, ACS Nano와 Nano Letters에도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인체적용시험과 사업화 실적
회사 설명에 따르면 세포 실험에서 세포 증식·분화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 경로인 Wnt/β-catenin 경로 활성화와 세포 수복이 관찰됐다. 전임상에서는 모낭 내 새 모발 형성이 조직학적으로 관찰됐다.
인체적용시험에서는 한 달간 제품을 사용한 뒤 모발 밀도가 평균 4% 증가했다. 새로 자란 모발의 성장 속도는 약 1.3배였고, 탈락 모발 수도 감소했다. 이는 회사 측 주장이다. 윤 대표는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성분을 쓰지 않고 모발 밀도와 탈락 모발 수, 성장 속도에서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자체 개발 두피케어 미스트 ‘스위시(SWISH)’를 출시했다. 올해 5월에는 말레이시아로 첫 수출을 시작했고, 정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등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호르몬 성분을 쓰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부작용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안전성과 효능은 제품별 시험 조건과 장기 사용 검증을 함께 봐야 한다. 터리낙스는 안정화·전달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 소재 개발과 해외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